◇ 실수요 많은 소형아파트도 약세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충분해 급등은 없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북 소형아파트 약세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9일 강북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주공2단지 56㎡ 매매가는 1억6000만원선으로 작년 10월에 비해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81㎡도 1500만원 정도 하락한 2억8000만원선이다.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17단지 56㎡도 1억6000만원 정도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소형아파트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까닭은 경기침체로 인해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대거 시장에서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집값 상승기에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약세장에서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 개발 호재에도 불구 집값 `우수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개발 호재 지역도 집값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뉴타운·재개발 지역은 물론 역세권 개발계획 등으로 새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도 하향세가 뚜렷하다.
장위뉴타운의 경우 드림랜드 개발 등 호재가 발표됐지만 지분가격은 계속 하향세에 있다. 작년 상반기 3.3㎡당 지분가격이 최고 4000만원까지 상승했던 장위1구역은 지난달 드림랜드 개발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락해 현재는 20㎡ 이하의 지분가격은 3.3㎡당 3000만원 안팎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42㎡ 연립주택 지분은 3.3㎡당 1800만원선인 2억5000만원에 인근 중개업소에 등록되기도 해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 교육특수 사라진 학군 우수지역
학원가로 유명한 노원구 중계동의 전셋값도 작년 10월 대비 많게는 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많은 겨울방학을 맞아서도 쉽게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계동 염광아파트 108㎡ 전셋값은 작년 10월에 비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건영3차 107㎡는 2억3000만원 안팎으로 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 지역은 대부분 연초 학군 우수 지역으로 이사를 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2000만~3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오르던 지역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셋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준 반면 전반적으로 공급 물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