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지금 디자인 전쟁중"

대림산업 `서울숲e-편한세상` 설계 美 NBBJ에 맡겨
현대건설, 해외 유수 디자인팀 제휴 확대
"설계 독창성 통해 건물 부가가치 향상"
  • 등록 2007-09-28 오전 9:56:43

    수정 2007-09-28 오전 9:56:4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건설업계가 아파트 디자인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차별화하지 않으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 대림산업이 뚝섬 상업구역 3블록에 지을 `서울숲 e-편한세상` 조감도

대림산업(000210)은 올 연말께 분양할 뚝섬 주상복합 `서울숲 e-편한세상`(조감도 왼쪽)의 기본설계를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인회사인 NBBJ에 맡겼다.

NBBJ는 6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뉴욕, 런던, 베이징, 상하이, 두바이 등지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내 2위, 세계 7위의 건축회사. 대림산업이 아파트 설계를 해외 업체에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림산업은 330㎡(100평)형 196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를 6성급 호텔 이상 수준의 인테리어로 꾸밀 예정이다.

현대건설(000720) 역시 세계적 명문 디자인팀과 협력 및 제휴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다음달 분양을 계획 중인 불광 3구역 북한산 힐스테이트는 이태리 밀라노 공과대학 마시모(Massimo Venturi Ferriolo) 교수팀에 설계를 맡겼다.

앞서 분양한 상현 힐스테이트의 경우 외관은 홍콩 LWK, 조경은 호주 ASPECT사와 공동으로 설계했으며, 성동구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미국의 유명 건축설계·디자인회사인 KMD사와 함께 디자인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설계를 미국 건축사인 HOK와 함께했으며, 풍림산업은 인천 엑슬루타워의 건축 및 조경 디자인을 호주 하셀(Hassel)에 일임했다.

삼성물산은 용인 래미안 동천에 홍익대 건축학장이자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장 미셸 빌모트, 조경전문가인 프랑스와 누브 등을 참여시켰다.

이 같이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비용 부담에도 해외 디자인업체에 의뢰해 디자인 차별화에 나서는 것은 분양가상한제로 설계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제한된 비용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비싼 마감재로 건물을 고급화하는 것보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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