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해외 시장은 급성장하면서 영화 첫 공개행사인 월드 프리미어 장소도 할리우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바뀌고 있다. 올 여름 기대작 `스파이더맨3`이 대표적인 케이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유럽에 앞서 일본에서 `스파이더맨3` 프리미어 행사를 갖고 첫 선을 보이기로 했다.
소니가 이처럼 흥행 기대작을 할리우드 이외의 지역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 픽쳐스의 마이클 린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저작권에 있어서 상당히 큰 시장"이라며 "미국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질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니 픽쳐스는 해외 마케팅과 배급망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작년 `다빈치코드`와 `007 카지노로열`의 경우 미국보다 해외 시장에서 두배 많은 수입을 올렸다. 이에 따라 `스파이더맨3`의 해외 매출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도쿄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행사에는 `스파이더맨3`의 주연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를 비롯해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겸 CEO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