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차세대 항암 유전자치료제 개발

종양살상형 바이러스와 유전자스위치 결합
  • 등록 2006-05-23 오전 9:50:32

    수정 2006-05-23 오전 9:50:32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바이오벤처 툴젠(대표 박진영)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연구책임자 윤채옥 교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효과를 현저히 높인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항암제는 암세포만 사멸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하지 않는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유전자스위치(GeneGrip)’를 결합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윤교수팀은 특히 최근 실시한 동물약효시험에서 암세포를 100% 가깝게 제거하는 등 그 효과가 기존 항암제에 비해 월등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유전자치료제는 작년 말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승인, 판매되면서 최근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

유전자스위치기술은 국내토종 바이오벤처인 툴젠과 미국의 상가모(Sangamo Biosciences)만이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로, 세포 내에 존재하는 수천, 수만 개의 유전자 가운데 특정한 유전자 발현을 활성 또는 억제하는 것을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것에 비유하여 붙인 이름이다.

김진구 툴젠 연구소장은 "이미 다수의 해외기업들이 항암제의 연구 및 제품화에 관심을 가지고 접촉해 오고 있다"며 "올해 내로 동물을 이용한 독성 및 약물동력학시험 등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규 항암제가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시장만 5000억원, 세계적으로는 45조원 정도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툴젠은 최근 바이오기업 리젠(031860)(대표 배은희)과 주식교환방식으로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기업결합을 통해 기존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시킴과 동시에 세포치료제와 인공장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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