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999년 삼흥월드를 설립하면서 기획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독특한 부동산 판매방식을 통해 단기간에 계열사를 5개로 늘렸다.
김씨가 설립한 기획부동산 회사 5곳의 최근 5년간 매출액만 5318억원에 달한다. 2001년 256억원이던 매출이 작년에는 1012억원으로 불었다. 싼값에 땅을 사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수십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기 때문에 매출액이 급증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텔레마케터는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미끼'를 던지고, 걸려든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을 썼다. 전북 무주 땅의 경우 평당 2만5000원에 사 37만원에 되팔아 15배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현대제철소가 들어서는 당진에서는 5만-15만원에 구입한 염전을 20만-35만원을 받고 팔았다.
김씨는 1986년부터 2011년까지 사기죄로 7번이나 기소됐지만 매번 벌금 30만-700만원을 선고 받는데 그쳤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씨는 자신의 재산을 이용해 인맥을 넓히면서 호남지역 정치인을 상대로 영향력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경 호남향우회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