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당·용인수지 2.6%↑..판교發 집값 불안

  • 등록 2006-03-03 오전 10:00:00

    수정 2006-03-03 오전 10:09:15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 등이 2월 한 달간 2% 이상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판교발 집값 불안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규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도 전국 집값 상승률을 웃도는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국민은행의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판교 후광지역으로 꼽힌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의 2월 한 달간 집값은 각각 2.6% 상승했다.

또 범 판교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안양시 만안구(2.1%), 동안구(2.6%) 등도 2% 이상 올랐고, 수원 영통(1.2%), 과천(1.0%) 등도 재건축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빅 3 지역의 집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 집값 상승률은 2월 한 달간 2.2% 올랐고, 삼성 서초타운과 롯데 유통단지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서초구도 1.5% 뛰었다. 서울시가 건축을 허가한 잠실 제2롯데월드가 위치한 송파구도 2월 한 달간 1.1% 상승했다.

또 양천구(1.8%)와 영등포구(1.2%) 등도 1% 이상 올라, 풍선효과에 따른 집값 불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월 전국 집값은 지난 1월 대비 0.5% 올라, 8.31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단독, 연립을 제외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1.1%나 올랐고, 대형 아파트는 1.3% 상승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대전(-0.1%), 부산(0.0%)을 제외하고 서울 0.8%(강북 14개구 0.3%, 강남 11개구 1.2%), 경기(0.7%), 충북, 전북, 대구, 광주, 울산(이상 0.4%), 강원(0.3%), 충남, 전남, 경북(0.2%)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전셋값도 겨울방학 이사수요와 신호가구 수요, 국지적인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0.4%가 상승했는데 서울 강남지역의 상승률(0.8%)이 눈에 띄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광명(3.0%), 안양 동안구(2.0%)가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고, 서울 양천(1.4), 구로구(1.2%), 노원구(1.1%), 중구(1.1%), 인천 서구(1.3%) 등이 많이 뛰었다.

국민은행은 “판교 분양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변 지역의 집값이 많이 올랐고, 일부지역에서 강남권과 강남 대체 주거지 매매가격이 많이 뛰었다”며 “전세가격은 학군이 우수한 지역과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한 인근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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