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베이 붙어보자`..구글베이스 준비중

  • 등록 2005-10-26 오전 9:48:30

    수정 2005-10-26 오전 9:48:30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새로운 오픈소스 데이타베이스(DB)인 `구글 베이스(Google Base)`의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무료 제공될 것으로 보여, 이베이 등 광범위한 인터넷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구글 베이스`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광범위한 개인 아이템 정보를 구글이 유지·관리하는 DB에 무료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즉 `중고차 판매리스트`, `단백질 구조 DB` 등 다양한 정보를 개인 블로그에 올릴 경우 구글 베이스를 통해 무료 검색 및 연결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들은 `구글 베이스`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정보와 1대1 거래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로서 옥션 판매금액의 약 7%를 수수료로 받는 이베이는 물론, 아파트 렌탈, 온라인 리크루팅, 전화번호 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오랫동안 `구글 베이스`를 시범 운영해 왔지만,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구글 대변인은 이날 " 컨텐츠 보유자들이 보다 쉽게 구글의 DB로 컨텐츠를 보내는 방법에 대해 연구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구글 베이스`에 대한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전일 이베이의 주가를 4% 가량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베이스`의 출현으로 이베이와 구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최대 광고주중 하나인 이베이와의 관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충돌을 피해왔지만, 왕성한 사업 영역 확장으로 결국 한 시장에서 맞붙게됐다.

구글은 쇼핑 비교서비스인 `프루글(Froogle)`은 물론 자체 전자결재 시스템을 런칭해 이베이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이베이는 자체 검색엔진 `마젤란`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 구글의 텃밭인 검색엔진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또한 통신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베이가 인터넷전화(VoIP) 선두기업인 스카이페 인터넷 전화를 인수했으며, 구글은 자체 인스턴트 메세징 및 VoIP 서비스인 `구글 토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서치회사 웨지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구글 베이스의 출시는 이베이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미국보다 해외 시장에서 구글의 위치가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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