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차관보 "6자회담 타결되면 방북"

6자회담 직전 정동영장관에게 전달
북·미갈등 긴장완화 기대
  • 등록 2005-09-22 오전 9:23:57

    수정 2005-09-22 오전 9:23:57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 방문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4차 6자회담 직전인 지난 12일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 장관급회담 참석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정부 당국자는 "힐 차관보가 6자회담과 장관급회담 개막 전날인 지난 12일 서울에서 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타결되면 평양을 방문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힐 차관보는 북·미관계 정상화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장관은 13일부터 열린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미국뜻의 메세지를 북측에 전달했으며, 북측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고 6자회담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장관이 힐 차관보의 메시지를 전한 파트너는 임동옥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 1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힐 차관보의 방북은 2단계 제 4차 6자회담장에서도 북·미, 남·북간 양자 협의에서 여러차례 논의됐다.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경수로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북미관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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