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최대수혜지는 `왕십리`

  • 등록 2005-09-21 오전 9:23:16

    수정 2005-09-21 오전 10:10:42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청계천 복원사업이 주변 부동산 값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세운상가 재개발지역 땅값은 2003년 4월부터 2004년 4월까지 1년간 평당 4000만원에서 평당 6000만원으로 50% 상승했다. 왕십리 뉴타운 예정지의 경우 평당 1000만원에서 평당 2000만원으로 100% 올랐다.

아파트 값도 급등했다. 2002년 9월에서 2004년 9월까지 2년 동안 청계벽산아파트와 마장동 현대아파트는 평당 750만원에서 평당 1000만원으로 33% 올랐다. 이는 행당동 대림아파트가 같은 기간 평당 100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8% 오른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오피스빌딩 임대료도 상승세를 탔다. 삼일빌딩 한화빌딩 파이낸스센터 등 주요 빌딩 임대료는 2003년 4월부터 2004년 4월 사이 5% 정도 올랐다.

부동산 값이 오르면서 거래도 활발했다. 2002년 7월 청계천 복원발표 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2002년 상반기에는 1172건이던 것이 하반기에는 1334건으로 증가했다.

시정연 임희지 부연구위원은 "청계천 주변 땅값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복원이 끝나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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