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업지배구조면에선 `최악`

ISS,구글 지배구조 21가지 취약점 노출
  • 등록 2004-08-23 오전 10:06:32

    수정 2004-08-23 오전 10:06:32

[edaily 조용만기자] 지난주 상장된 구글이 S&P500 기업과 비교할때 최악의 기업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지배구조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를 인용,구글의 기업지배구조가 21가지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우선 구글의 사외이사 수가 너무 적고, 사내이사 등 내부자들이 자본구조를 효과적으로 통제하 수 있다는 점이 지배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주가가 하락했을 경우 스톡옵션 가격 재산정과 관련된 경영진에 대한 보상계획 등도 지배구조상의 취약점으로 꼽혔다. IS의 패트릭 맥건 수석부사장은 "구글의 기업지배구조 지수는 100에 0.2로 거의 제로에 가깝고, S&P500 어떤 기업보다도 낮다"면서 "이같은 수치는 매우 나쁜(evil)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구글의 모토를 빗댄 것이다. 구글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구글이 이상적인 회사라고 말해왔으며 상장에 앞서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상장후에도 이같은 모토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ISS는 내부자에 대한 회사 대출 등 이해관계자 거래도 문제삼았다. 이밖에 구글 공동 창업자들은 최근 상장과정에서 침묵기간(quiet period) 규정을 어기고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와 인터뷰를 실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구글이 이례적으로 경매방식을 통해 상장을 진행하면서 몇몇 기관투자가들은 기업공개(IPO)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기업공개 과정에서 월가와는 마찰을 빚어왔다. 구글 주식은 지난주 108.31달러에 거래를 마감, 공모가 8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구글 주식은 다음번 지수산정 변경시 S&P500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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