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주용기자]
대한항공(03490)이 전세기 노선으로 대만 여객노선을 재운항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92년 국교 단절로 운항이 중단됐던 대만노선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2개월동안 정기성 전세기 취항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적기가 한국인 관광객을 싣고 가기는 10년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11월말 대만 외교부에 한국인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을 위한 전세기 운항 신청을 했고 대만정부는 양국 관계 개선 및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한항공의 신청을 받아들여 16일 운항 허가를 해 이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61석 규모의 B737-800기를 투입하여 주 3회(화/금/일) 인천~타이페이 구간을 운항할 예정으로, 인천에서는 오전 9시 출발해 타이페이에는 10시35분 도착하며 귀항편은 오전 11시45분 타이페이를 출발해 15시10분 인천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항하게 된다. 운항 횟수는 증편에 대한 정부허가 취득 즉시 5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과 대만간 항공노선은 단항 직전인 1992년 한 해에만 양국간에 45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던 황금노선이었다. 당시 양국의 국적 항공사는 대한 항공이 여객기 주 14회, 화물기 주 2회 등 모두 여객기 주 18회와 화물기 주 2회 운항을 하고 있었으며 대만측은 여객기만 주 16회 운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국간 단항 이후 지금까지 서울과 타이페이 구간에는 양국 국적 항공사가 아닌, 다른 외국 항공사들이 운항하며 어부지리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타이페이 노선의 이용객은 약 35만여명 규모로 타이항공이 주 9회,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주 7회 등 주 16회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