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산업부(MII)의 전자정보부 산하 집적회로국의 구안 바이유 국장은 "투자자금의 일부는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일부는 국내 다양한 투자원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대만 등의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에 대해 시장조사를 실시중"이라며 "이들은 8인치 칩을 생산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 IC생산라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C산업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하듯 중국 반도체산업협회는 3월24~26일 중국 상하이에서 국내 최초로 IC 산업박람회인 `IC차이나 2003`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은 반도체 부품에서 IC설계, 칩 생산, 패키징 및 테스팅에 걸쳐 중국의 IC 산업 전반을 보여줄 계획이다.
중국 반도체산업협회의 유 종유 회장은 "2000~2002년 사이에 중국은 300억위안(26억달러)을 IC생산라인 설립에 투자할 정도로 IC산업은 중국 정부의 하이테크 개발프로그램에 있어서 우선순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현재 10개의 8인치 IC 생산라인과 6개의 6인치 생산라인이 건설되고 있지만 앞으로 인텔과 후지츠, 내셔널세미컨덕터와 같은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새로운 패키징 및 테스팅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할 것으로 유 회장은 기대했다. 이같은 외국업체 투자금액은 올해 300억위안(36억달러)에서 2005년까지 1000억위안(12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게 유 회장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은 63억6000만개의 IC칩을 생산했으며 금액으로는 188억위안(23억달러)으로 전세계 IC칩 판매의 2%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IC시장이 향후 3년간 연 30%의 성장률을 보여 2005년에는 500억개의 IC칩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모로는 3000억위안(363억달러)다.
유 회장은 "현재 건설중인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해도 생산량은 세계 수요량에 턱없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만해도 중국 생산량은 내수시장 수요의 20%를 충족시키는데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