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카지노 전문업체인
파라다이스(34230)가 5일 코스닥 첫 거래를 시작하면서 이른바 "카지노 테마주"로 분류되던 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화재(00610)처럼 파라다이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물론
파라텍(33540),
코텍(52330),
유일반도체(33430),
파이컴(39230) 등 카지노 업종에 한 다리라도 걸치고 있는 업체들의 주가는 파라다이스 등록을 앞두고 최근 몇 주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다.
정작 코스닥에 등록하는 파라다이스보다 구경꾼들이 더 떠들썩한 잔치를 벌인셈. 파라다이스 테마주의 백미는 파라다이스가 5.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파라텍이라는 회사다. 지난 10월 10일 2만15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급등을 거듭하며 4일 3만1600원을 기록했다.
코텍도 10월 10일부터 상승세를 타며 3000원선이던 주가가 4370원으로 올랐다. 50% 이상의 급등을 보인 셈. 제일화재도 1800원대에서 2400원대로 뛰었고 파이컴도 2800원에서 3400원으로 상승했다. 비슷한 기간 동종업체로 분류되는 강원랜드도 8만원대이던 주가가 11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파라다이스 CB를 보유한 제일화재 외에는 등록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는 거의 없다고 진단한다. 파라텍 역시 스프링클러 제조업체로 파라다이스가 투자한 회사이며 코텍, 파이컴, 유일반도체도 카지노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파라다이스가 제품구입을 늘리지 않는 한 특별한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제일화재는 지난 99년 파라다이스가 발행한 2500만달러 규모의 해외CB 중 500만달러어치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등록후 1개월이 지나면 주당 5000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약 120만여주의 파라다이스 주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역시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5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차익실현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카지노 주변주 급등현상은 과거 강원랜드 등록때도 나타난 현상이지만 등록직전의 반짝 상승에 그쳤던 기록이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강원랜드 등록 전 10일 동안 카지노 관련주들은 16.54%의 상승률을 보여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 9.03%를 앞질렀다. 그러나 등록 후 10일 동안은 지수가 4.63% 오른 반면 카지노 관련주들은 12.11% 급락했다.
파라다이스 등록 첫날인 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그동안 급등세를 이어오던 파라텍, 코텍, 제일화재 등은 3~7%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강원랜드, 유일반도체 등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파라다이스의 적정주가를 4000~6000원대로 진단하고 있어 첫날 주가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단기목표가로 4600원을, 대신증권은 6100원을 제시했다. 파라다이스가 등록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할 경우 주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8200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