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빅컷' 기대감 확산…비트코인 3.4%↑

美 연준, 18일(현지시간) FOMC 후 금리 정책 발표
'베이비컷'은 기정사실, '빅컷' 기대감 커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움직여"
  • 등록 2024-09-18 오전 9:41:38

    수정 2024-09-18 오전 9:41:38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해 6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 긴축을 끝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4% 상승한 6만31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2341달러에, 리플은 0.17% 하락한 0.58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114만9000원, 이더리움이 314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84.9원이다.

현재 시장은 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될 기준금리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2%로 내다보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는 트레이더 비중은 38%다.

연준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약 2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고용지표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징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연준은 긴축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왔다.

안드레 드라고쉬(Andr? Dragosch) 비트와이즈 리서치 헤드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간 금리 인하 자체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더욱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일명 ‘고래’들도 움직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고래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3일(현지시간), 1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는 10만8163개였으나, 1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0만6104개로 감소했다. 이는 고래들이 일주일간 2059 비트코인(약 20억달러)를 매도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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