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국고채… 7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 대기[채권브리핑]

미국채 10년물 금리, 간밤 7bp 상승 마감
12월 FOMC서 금리 인상 가능성 4.8→12.3%
한 주간 한·미 국고채 입찰 이벤트 랠리
장 마감 후 미국채 3년물 입찰
  • 등록 2023-11-07 오전 8:26:27

    수정 2023-11-07 오전 8:33:0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 7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할 예정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AFP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오른 4.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오른 4.93%에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장서는 소폭 하락 출발하며 전날 상승분을 소폭 되돌리는 중이다. 10년물은 1.6bp, 2년물은 보합 출발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감산과 공급 감축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1센트(0.39%) 오른 배럴당 80.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 7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이 예정된 만큼 헷지 매도 출회에 따른 약세도 전망된다. 2년물 대차잔고는 지난 6일 기준 300억원으로 한 주간 200억원 규모 줄어든 상태다.

장 마감 이후에는 미국 재무부에서 3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에선 미국채 입찰을 통한 채권 수요 확인을 주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채 시장과 국내 시장의 동조화가 이어지는 만큼 미국채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또한 미국채 금리가 내려갈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금융 환경의 긴축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최근의 미국채 금리 하락은 그가 언급한 긴축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되돌림을 보인 것도 이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거래일 4.8%에서 12.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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