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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 학사로 졸업해 BMS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2010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멤버로 입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옮긴 후로는 원료의약품(DS)·DP품질팀장, DP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CDMO 업체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글로벌 톱10 CDMO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는 현재 가동 중인 시러큐스 공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항체의약품 원액(DS) 총 3만5000ℓ 규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본격 가동될 4공장을 포함해 총 60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국내에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약 1조원을 투입할 국내 생산공장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고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CPhI 월드와이드 2022’ 등 국제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위탁생산 고객사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비밀 침해 금지 및 전직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해당 가처분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지난해 7월 법원에서 해당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검찰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를 압수수색해 이직한 직원 3명의 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영업기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약력
△1977년 출생
△2005~2010년 BMS에서 품질보증·품질엔지니어로 근무
△2010~2012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소속
△2011~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 DS·DP품질팀장
△2019~202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DP사업부장
△2021년 8월~2022년 6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상무)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CEO)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