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흥국생명이 자본 확충을 위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최대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이로써 콜옵션 미행사 결정 및 번복으로 채권시장 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흥국생명 사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태광그룹 내 태광산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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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다.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신주 배정자는 10년 이내에 보통주와 일대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흥국생명은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 계열사를 신주 배정자로 지정해 유상증자 자금 확충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태광그룹 내 태광산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태광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고 현재 보유 중인 가용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환우선주 인수를 검토했으나, 상장사로서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