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아파트 6개 동을 잇는 대형 스카이브리지(구름다리) 설계까지 내놨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한남2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에 스카이브리지 건설 등 설계 고급화를 제안했다.
|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스카이브리지 조감도.(자료0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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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으려는 스카이브리지는 360m 길이로 아파트 주동 6개를 잇는다.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한다. 상층부엔 인피니티 풀(시각적으로 하늘과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 펍, 파티룸, 영화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클라이밍장과 VR 게임룸, 아트 갤러리도 대우건설이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입주민 컨시어지 서비스(소비자 요청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서 △헬스 컨설팅 ‘홈닥터 서비스’ △생활가전 렌탈 서비스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조식 케이터링 서비스 △가사 대행 서비스 △세차·정비 서비스 △아이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아파트 1299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7900억원에 이르는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관심 사업지로 꼽힌다.
시공사 수주전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출사표를 냈다. 양측은 모두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적용(대우건설 ‘한남 써밋’,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 한남2구역 조합은 다음 달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