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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시도 예상…전쟁 리스크 일부 완화 가능성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4~1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5.74포인트(1.72%) 오른 2707.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700선을 회복한 것은 9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만에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예상한 범위 내인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확인하며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틸리티(원전), 인터넷, 건설 관련 종목이 새 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을 32% 수준으로 2015~2016년 전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1240원까지 치솟은 후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유입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는데다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완화된 점도 상승 요인이다.
“이익 전망 상향·과대 낙폭주 주목”
다만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여전히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고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식 시장은 악재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 모습으로 하방 압력보다는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거나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이머징국가 내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중국 다음으로 높다”며 “업종 별로는 반도체·하드웨어·가전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이익 상향 조정 대비 주가 조정폭이 심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은 최근 여타 업종 대비 비용 부담이 덜하고 업황 턴 어라운드 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한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 △유럽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속보치 △유럽중앙은행(ECB) 경제 전망 발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