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수사를 피해 보려는 꼼수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55.34%로 1위에 오른 이재명 후보가 두 손을 번쩍 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영화배우 명계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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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지사는 부산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십억의 돈이 아무 대가 없이 그냥 주지는 않았을 테고 뭔가의 대가일 것이 분명히 추측이 되는데 수사를 피해 보려는 꼼수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수천억원이 그냥 남아돌아도 지나가는 강아지한테 던져줄지언정 그 유서 대필 조작했던 검사 아들한테 뭐가 예뻐서 돈을 주겠냐”며 “저 같으면 1원도 안 줬다”고 했다.
이어 “엄정하게 수사해서 그 돈을 왜 받았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당연히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때가 되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퇴직한 뒤에 벌어진 일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 정확히 밝혀지면 제 입장을 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해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 생각이 나서 웃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인터넷 댓글 중에 (윤 전 총장의 손바닥 그림이) ‘무당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있다. ‘이게 무당층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무당’층이었다”며 “(윤 전 총장이)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 보이는 곳에다 새기지 그랬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