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사퇴 꼼수…尹 '王'자? 답답해서 그랬다 싶어"

"화천대유 주인? 나 같으면 곽상도 아들에 1원도 안 줘"
王 새긴 尹? 이재명 "웃어 넘겨야"
  • 등록 2021-10-02 오후 8:16:44

    수정 2021-10-02 오후 8:16:4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수사를 피해 보려는 꼼수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55.34%로 1위에 오른 이재명 후보가 두 손을 번쩍 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영화배우 명계남.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지사는 부산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십억의 돈이 아무 대가 없이 그냥 주지는 않았을 테고 뭔가의 대가일 것이 분명히 추측이 되는데 수사를 피해 보려는 꼼수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수천억원이 그냥 남아돌아도 지나가는 강아지한테 던져줄지언정 그 유서 대필 조작했던 검사 아들한테 뭐가 예뻐서 돈을 주겠냐”며 “저 같으면 1원도 안 줬다”고 했다.

이어 “엄정하게 수사해서 그 돈을 왜 받았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당연히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때가 되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퇴직한 뒤에 벌어진 일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 정확히 밝혀지면 제 입장을 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해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 생각이 나서 웃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인터넷 댓글 중에 (윤 전 총장의 손바닥 그림이) ‘무당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있다. ‘이게 무당층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무당’층이었다”며 “(윤 전 총장이)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 보이는 곳에다 새기지 그랬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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