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활용한 '화물 운송' 급성장에 매출 효과도 기대

2020년 10월 시작 후 10개월만인 지난 8월 10배 성장‥577톤 수송
옌타이,호찌민,방콕 등 147회 운항‥물동량 맞춰 노선 확대 검토
  • 등록 2021-09-27 오전 9:22:54

    수정 2021-09-27 오전 9:22:5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주항공(089590)의 화물수송 전용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577톤의 화물을 운송해 2020년 10월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운송량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화물수송 전용 여객기의 운항 횟수 역시 지난해 10월 인천~방콕 노선에 1회 운항에 그쳤지만 올해 8월에는 중국 옌타이와 베트남 호찌민 등 2개 노선에서 모두 30회를 운항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화물수송 전용 여객기는 방콕과 호찌민, 타이베이, 옌지, 옌타이, 하이커우 등 6개 도시에 147회를 운항해 1159톤의 화물을 운송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일반여객기의 화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2076톤을 운송했다.

2021년 상반기 전체 매출 1152억원 가운데 화물 매출은 약 27억원으로 비중은 2.3%에 불과하지만 제주항공은 화물 매출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주항공의 화물운송은 여객 수하물 탑재 이후 화물칸의 잔여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한적 수준의 물량만을 운송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로부터 여객기 내 화물운송 허가 이후 여유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 사업을 시작하며 운송량이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중인 중국 옌타이와 하이커우 노선에서 화물 운송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운항을 중단한 베트남 호찌민 노선 재개 등 물동량 추이에 맞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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