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한강 변사사건의 손정민 군 부모를 만났다”며 “저의 캠프에서 저를 도와주는 분의 친척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손 씨 부모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52만 명이 동참하였으나 별 반응이 없었다. 경찰에서는 현장검증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졸속 확인 후 내사 종결했다. 다시 형사고소를 하였지만 도무지 조사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같은 경찰서에 고소하기보다는 검찰에 고소하고 싶었지만 검·경 수사권 분리로 인해 검찰에 고소할 길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정민이 사건을 종결 처리한 바로 그 경찰서에 다시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더 걱정된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국회 청원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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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이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 더욱이 국민의 안전문제는 나라가 힘써 지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형식적 처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빠짐없이 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저도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러한 황 전 대표의 글에는 손 씨 실종 전 함께 있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종이의 TV’가 “손정민 사건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손정민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국민청원에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 손 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당시 서면 답변에서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가 보강 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후 해당 사건을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경찰이 변사 사건 종결과는 별도로 강력 1개 팀을 지정해 손 군 사망 전 마지막 행적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후 손 씨의 아버지는 지난 20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국회 국민동의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실망스러웠던 청와대 국민청원의 결과와 다를 거라 기대해본다. 30일 이내 10만 명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이 경찰 수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일지도 모른다”며 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19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故) 손정민군 사건 CCTV 공개와 함께 과학적인 재수사 엄중 촉구에 관한 청원’은 26일 오전 8시45분 현재 5만3899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