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알몸 김치’ 충격 컸다…김치 수입량 4개월째 감소

7월 수입량 27% 감소…절임배추 영상 퍼진 후 줄어
김치자율표시제 참여 업체 늘어, 김치 수출 호조세 지속
  • 등록 2021-08-16 오전 11:06:21

    수정 2021-08-16 오전 11:06:21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옷을 벗은 상태로 김장용 배추 절임 작업을 하는 일명 ‘알몸 김치’ 논란 등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김치 수입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김치 수입량은 1만 6600t으로 전년동월대비 27.0% 감소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김치가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치 수입량은 지난 3월 중국 절임배추 영상이 퍼진 이후 4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다.

월별 김치 수입량을 보면 3월에는 2만 5200t으로 전년동월대비 24.1% 증가했지만 4월 1만 8100t(-7.2%), 5월 2만 1100t(-13.2%), 6월 1만 7900t(-21.8%) 등 꾸준히 줄고 있다.

수입산 김치에 대한 수요·공급이 줄어드는 동시에 전국적으로 국산김치 자율표시는 증가하고 있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인증하고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제도다.

위원회에 따르면 자율표시제에 참여하는 업체는 7300여곳으로 증가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남과 충남 중심으로 증가했고 경북·전북·충북·경남 등도 참여업소가 늘어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본죽, 한솥, 고봉민김밥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김치 수출액은 993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했다. 1만 440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김치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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