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이달 국내선 수요 축소 불가피…백신 보급 전 마지막 고비"

NH투자증권 분석
"12월 코로나19로 국내선 수요 축소 불가피해"
"사태 이후 시장점유율 상승社 등 선별적 접근 필요"
  • 등록 2020-12-08 오전 8:06:44

    수정 2020-12-08 오전 8:06:4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지난달 국내선 여객 수요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이달부터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수요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선진국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중장기 여객 수요 회복의 가시성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11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반면 국내선은 2% 증가했다. 국제선은 공급이 증가했지만 수요 회복이 따라오지 못함에 따라 회복 추이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국내선은 코로나19에도 불구, 내국인의 꾸준한 국내 여행 수요에 힘입어 늘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김포-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전체 여객수가 증가했다”며 “항공사별로 보면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의 국내선 여객이 전년 대비 각각 67%, 74% 증가하면서 경쟁사 대비 국내선 수요를 흡수했다”며 “국내선 운임 역시 지난 2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1월 한 달간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 늘어난 26만2382톤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노선별로는 미주와 일본의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23%씩 증가하면서 견조했다.

또한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도 항공 화물의 물동량 증가, 운임 상승 추이가 이어지면서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실적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단기적인 어려움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12월 국내선 수요 위축은 피할 수 없겠지만 백신 보급을 계기로 한 코로나 사태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전략으로서 ‘공급 조절’이라는 산업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는 항공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유상증자 등의 주주가치 훼손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항공사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각각 대형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진에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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