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시장에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SK바이오팜의 열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공모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으리란 전망이다.
박종선·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IPO 시장에 대어급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공모시장규모는 5~6조원 규모를 기록, 과거 최고치(2016년 하반기 5조 3000억원)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코스피 시장에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및 리츠 회사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상반기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 총 28개 기업이 상장해 최근 6개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IPO 시장 공모금액 역시 4183억원으로 6개년 내 최저치였다. 7월에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은 제외한 수치다.
다만 IPO에 관심을 갖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인 829대 1을 기록했고,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도 659대 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모가 역시 상단 이상을 초과한 기업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두 연구원은 “IPO 기업수와 공모자금이 적었던 건 올해 상반기에 상장을 준비하던 여러 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모 시기를 철회하거나 미뤘기 때문”이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IPO를 추진하는 회사의 기본적인 가치 등이 반영되며 공모가 밴드가 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기업들의 비중은 최대치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IPO시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회복되며 공모금액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명신산업,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1호 등이 IPO 승인을 마치고 상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촌에프앤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솔루엠,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등이 심사청구를 한 상태다.
두 연구원은 “7월 이후 상장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IPO 심사 청구 및 승인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7월에만 약 10여개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라며 “1조원에 상장을 마친
SK바이오팜(326030) 이외에도 리츠 관련 회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에프엔비, 카카오게임즈 등의 대어가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 IPO 공모금액이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