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글로벌몰 론칭 1년… 현지인에게 마스크팩 인기

코로나에도 매월 평균 50% 가량 전월대비 매출 신장
전체 이용 고객 중 현지인 비율 절반 넘어 교민 추월
아시아권보다 북미에서 매출 높아… 마스크팩 잘 팔려
  • 등록 2020-06-11 오전 8:12:55

    수정 2020-06-11 오전 8:12:55

CJ올리브영 글로벌몰(사진=CJ올리브영)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J올리브영은 해외 소비자 대상 글로벌몰이 론칭 1주년을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을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플랫폼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국내 화장품 유통 사업자 최초로 특정 국가가 아닌 150여개국 소비자 대상으로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CJ올리브영글로벌몰은 올해 매월 평균 50% 가량의 전월대비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글로벌몰을 이용하는 고객에서 현지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론칭 초기 전체 고객의 80% 가량을 교민이 차지했지만 현재는 현지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이 K-뷰티 경험을 위해 글로벌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급 제품 수도 1000여 개에서 현재는 3배 이상 늘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K-뷰티에 익숙한 아시아권 매출을 훨씬 웃돈다. 그 뒤를 이어 호주,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순으로 총 50여개국의 소비자가 글로벌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 론칭 당시 우선 공략 국가로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1위인 미국을 선정하고, ‘케이콘(KCON) 2019 LA’에 참가해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마스크팩으로 대부분의 국가의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국가별 매출 분석 결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강한 자외선 속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어성초’와 ‘마데카소사이드’ 등 진정 성분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홍콩 등 습한 기후의 국가에서는 국소용 ‘스팟패치’와 1회용 ‘앰플형 키트’와 같이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닥터자르트’, ‘메디힐’, ‘클리오’ 등 K-뷰티 대표 브랜드 뿐만 아니라 ‘나인위시스’, ‘이즈앤트리’, ‘롬앤’ 등 해외에서 비교적 생소했던 중소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은 해외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자, 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통로”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소개하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앞서 일본 라쿠텐, 중국 티몰과 카오라 등 현지 온라인몰 쇼핑몰 입점해 K-뷰티 전문관을 연 바 있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과 더불어 개별 국가의 대표 이커머스 진출을 통한 채널 이원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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