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애기얼굴 어플"...홍준표 '스냅챗'에 "해킹 당했나?"

  • 등록 2019-05-24 오전 8:43:15

    수정 2019-05-24 오전 8:43: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 유출 관련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두둔하고 나서던 중 ‘스냅챗’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요즘 유행하는 애기 얼굴 어플(애플리케이션)이랍니다”라며, 현재 그의 모습보다 훨씬 더 어려 보이는 얼굴로 환히 웃고 있는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스냅챗’ (사진=홍 전 대표 페이스북)
그가 사용한 ‘스냅챗’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메시지를 보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어른의 얼굴을 아기 얼굴로 바꿔주는 필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백종원·소유진 부부를 시작으로 박신혜, 송은이, 김숙, 이홍기, 신동 등 여러 방송인이 해당 앱을 사용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건 백종원이었다. 아기 얼굴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중후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

백종원 스냅챗
홍 전 대표의 스냅챗을 본 누리꾼은 “보톡스 맞으신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런 면도 있으시군요”, “백종원의 대항마가 나타났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의 스냅챗 사진은 평소처럼 강한 표현의 메시지 사이에 올라와 ‘해킹’을 의심하는 누리꾼도 다수 있었다.

전날부터 홍 전 대표는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기밀 유출 논란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정권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정부를 감시, 통제하는 것은 헌법상 의무이자 권리”라며 “문 정권이 한미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현장을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제보 받아 발표한 것을 마치 범죄인양 취급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반 헌법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야당이 내부 제보가 없으면 어떻게 정부를 감시, 비판할 자료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스냅챗 사진을 올린 뒤에도 “같은 당 동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국익 운운하며 비난하는 행태는 정상적이지 않다”라며 “은닉이 국익이라면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는 폭로는 더 큰 국익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도와주기 싫으면 자중이라도 하시기 바란다”라며 강 의원을 두둔했다.

강 의원이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달자는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현직 외교관으로 드러났다. “공익 제보”라는 한국당의 주장에 청와대는 “국가 기밀 누설”이라고 일축했고,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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