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방광 뿐만 아니라 신경계가 함께 제어하기 때문에 소변이 어느 정도 차더라도 심한 불편함이 없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상적인 소변 배출 과정과는 달리,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자신이 평소보다 너무 자주 소변을 보거나, 갑자기 강한 요의를 느끼는 등의 배뇨 장애를 겪고 있다면 과민성 방광이 아닌지 의심 해봐야 한다.
과민성방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난치성 비뇨기과 질환으로 과민성방광염,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절박뇨(요절박)과 함께 빈뇨와 야간뇨를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절박뇨는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껴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을 말하며, 빈뇨는 하루에도 8번이상 화장실을 가는 증상을 야간뇨는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게 되는 증상을 뜻한다.
이 질환은 직접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불안감은 커지고 자신감은 떨어져 대인접촉을 피하거나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 보니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 개선만 시행되거나, 그러한 치료 효과마저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은 “과민성방광은 단순히 세균감염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목적을 둔 약이나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방광 근육의 손상을 회복시켜 주고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들의 기능을 정상화해 주는 한방 치료를 통해 높은 치료율을 보이게 된 것도, 질병의 원인부터 찾아서 치료하고자 하는 노력이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