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카페 경쟁이 거세지자 ‘초저가’ 카페 등이 출현했고 그 반격으로 대형 매장의 ‘고급화’ 움직임 흐름도 나타났다.
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9만 개 카페의 월평균 이용건수는 2011년 1분기 223만건에서 올해 1분기 845만건으로 3.8배로 늘어났다.
월평균 카페 취급액도 꾸준히 늘어나 같은기간 200억원에서 660억원으로 3.3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요식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카페 월평균 매출 비중도 2011년 1분기 2.7%에서 올해 1분기 5.6%로 2배로 성장했다.
특히 식사시간에 집중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요식업과 달리 카페는 비식사시간 이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간대의 요식업 매출 중 카페 매출 비중을 보면 오전8시~오전11시가 47%, 오후 2시~5시는 23%를 차지했다.
건당 4000원 미만의 커피결제 비중은 2011년 18%에서 올해 1분기 28%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건당 4000원 이상 1만원 미만 커피결제 비중은 54%에서 49%로, 건당 1만원 이상 커피결제 비중은 28%에서 24%로 작아졌다.
이는 몇 해 전 2잔에 3000원인 ‘저가거피’가 등장한 이래 다양한 소형 체인을 중심으로 1000원대 벽을 깬 초저가 커피가 등장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초저카 카페들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카페X’는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고 자동차 조립공정에서 사용되는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해 전달하고 있다.
국내 대학가 커피숍에도 무인결제기는 이미 등장한 상태다.
이런 저가커피 공세 행렬에는 원두커피를 500원에 판매하는 편의점도 가세했다.
이에 따라 전체 카페 매출 중 잔당 4000원 이상의 고가 브랜드 카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2011년 1분기에는 49.4%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9.1%로 절반 가량 줄었다.
그러자 대형 커피 체인점들도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대형 커피 체인들은 매장을 고급화하거나 ‘시그니처 메뉴’(고유 대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거나 어러번 방문하면 추가로 제품을 주는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 등도 그 사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