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차별화 전략과 지속 투자 결실 기대-신영

  • 등록 2017-01-16 오전 8:22:52

    수정 2017-01-16 오전 8:22:52

녹십자 파이프라인 현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영증권은 16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국내 혈장분획제제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서 지속적인투자로 그룹 전체 밸류체인 완성을 앞뒀다며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혈장분획제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라며 “미국·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자체 혈액원과 생산시설을 확보하면서 10조원 규모의 북미시장에 지속 투자해왔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신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19년에는 연간 총 270만ℓ, 글로벌 5위 수준의 혈장처리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그는 “캐나다법인 GCBT와 미국법인 GCAM 등을 통해 확보된 유통채널과 신규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캐나다, 미국, 중국의 시장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은 사노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세계무역기구(WHO)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인증을 받았다. 그는 “3가 독감백신은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6200만달러를 수주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수두백신 Ⅱ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Td백신도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어 백신에서도 성장 엔진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면역글로불린 제제(IVIG-SN)의 미국허가가 하반기 이후 기대되고 백신시장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보수적”이라며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향후 성장성, 자회사 가치를 기대할 때 매력적인 장기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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