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의 문정옥(88)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16일 오후 2시에 별세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문정옥 명예보유자는 1928년 9월 9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교율마을에서 부친 문팔봉 선생과 모친 신순철 여사의 5남 1녀 중 맏딸로 태어나 모친의 어깨너머로 모시 째기, 삼기 등을 스스로 배웠다.
모시 짜기를 한 지 20여 년이 넘자 그 솜씨가 널리 알려지면서 소문을 듣고 외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1967년 1월 16일에 마침내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한산모시는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 만드는 모시로 다른 지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리며 여름 전통 옷감으로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한산의 모시짜는 기술은 2011년에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 문정옥 명예보유자는 2008년 명예보유자가 되었으며 자신의 모시짜기 기술을 제자인 방연옥 선생(현 한산모시짜기 보유자) 등에게 전수하는 등 한산모시짜기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유족으로 3남2녀가 있다. 빈소는 충남 서천군 기산면 충절로 한산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9시20분. 장지는 서천군 한산면 지현 2리. 041-95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