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 3명 중 한 명꼴은 결혼 후 직장인으로서의 능력 측면에서 부부간에 ‘누가 우위이든 상관없다’는 반응이고, 미혼여성은 4명 중 3명꼴이 ‘남성이 앞서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8명(남녀 각 24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직장인으로서의 능력은 부부간에 어떤 관계가 바람직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남편이 다소 우위’(28.1%) - ‘부부가 대등’(18.5%) - ‘남편이 훨씬 우위’(16.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남편이 다소 우위’(32.9%)가 두 번째로 높고, ‘부부가 대등’(14.9%) - ‘누가 우위이든 무관’(8.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직장생활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남녀 모두 결혼 후 책임이나 의무 수행 측면에서는 양성 평등을 스스로 내려놓으려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양성 평등을 강하게 주장하는 여성들도 직장생활 측면에서는 남성에게 우위 자리를 스스로 양보하고, 전통적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졌던 남성도 이제는 그 자리를 아내에게 스스럼없이 내줄 태세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