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통해 전염되는 홍역증가, "특별한 약 없어 예방접종이 최선"

백신 안맞은 영유아 환자와 접촉하면 95%이상 감염
  • 등록 2013-06-14 오전 10:10:08

    수정 2013-06-14 오전 10:10:0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홍역이 창원지역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과 이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창원의 한 고교에서 홍역이 집단 발병한 이래 이 일대 확진 환자가 47명으로 늘었다. 집단 발병 후 발생한 환자 25명 중 대부분은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생후 12개월 이전 영아와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4~6세 유아다.

우리나라는 홍역·볼거리·풍진(MMR)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으로 건강한 성인과 백신을 맞은 영유아는 일반적으로 홍역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접종 이전인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균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이 크다. 백신을 안맞은 영유아가 환자와 접촉하면 95%이상 감염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강진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홍역의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전염성 질환으로 과거에는 흔한 질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방접종이 증가하면서 주변에서 보기 드문 질환이 됐다. 홍역을 앓는 환자의 기침, 가래에 들어있는 홍역바이러스에 의해 드물게는 공기 속에 들어있는 홍역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

과거 겨울과 이른 봄에 유행했으나, 요즘은 계절에 거의 관계없이 유행한다. 최근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사춘기의 아이들에게도 홍역이 발생하느데 이러한 현상은 예방주사로 인한 비전형적 홍역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홍역은 발열, 기침, 눈의 충혈, 전신성 발진 등이 일어나는 급성 전염병으로 어린 시절에 한번 걸리는 병이라고 경시하기 쉬우나 체력을 소모하는 중한 병으로 폐렴이 발병해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홍역은 증세의 경중과 관계없이 한번 걸리면 강한 면역이 생겨 두번 다시 걸리는 일은 없다. 또 생후 3개월까지의 아기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걸리지 않는다. 그 후 면역체가 감소해 7개월 이후에는 없어져 버린다. 따라서 생후 6개월 까지는 걸릴 가능성이 적고 걸려도 경증이며, 7개월 부터는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유아기에 걸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백신의 보급으로 홍역환자가 감소했으나 뒤늦게 감염돼 성인이 된후 발병하는 사례도 종종있다.

강 교수는 “홍역은 10~1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38.5도 내지 40도의 고열, 코감기,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이 나타나며 눈의 충혈이나 눈꼽도 발생하며 영유아는 구토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발병 후 2~3일에 입 속을 보면 볼 안쪽에 좁쌀 크기의 하얗고 작은 수포가 몇개~몇십개 보인다. 코플릭반이라고 하여 홍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증세다.

발병후 약 8일 정도 경과하면 회복기에 접어드는데 이때부터는 열이 내려감과 동시에 기운을 차리고 식욕도 난다. 발진도 돋은 순서대로 엷어져서 고운 겨와 같이 허물이 벗어진다. 자국에는 갈색의 기미가 잠시 남지만 이것도 점차 없어진다.

하지만 발진기에는 전신의 저항력이 약해져 여러가지 병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많은 것이 폐렴이다. 홍역으로 사망하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폐렴때문이다. 또 드물지만 홍역뇌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발병 후 8일이 지나도 열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거나 열이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하면 합병증으로 홍역뇌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강교수는 “특별한 유효약이 없는 홍역은 안정과 대증요법으로 피부를 긁지 않고 외출을 삼가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해열진통제를 복용하여 열을 내리게 하는 정도라면서 예방접을 통해 미리 홍역에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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