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을 앞둔 23일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 아들 시형씨와 함께 경기도 이천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성묘했다.
추석을 1주일 앞둔 이날 미리 성묘를 마친 이 대통령은 연휴 기간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내곡동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면 시형씨는 물론 김 여사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어 이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심경 속에서 이번 추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특검은 민주통합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한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 가족과 청와대는 추석을 전후해 특검 대비에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내곡동 특검법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의 수용 직후 공포됐다. 특검 임명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수사는 추석을 전후해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이 대통령의 가족과 함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도 성묘를 했지만, 올해는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상태여서 함께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