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드림론 지원금 1조원 돌파..10만명 지원

8등급 서민+30대 회사원 주로 이용
  • 등록 2012-05-22 오전 9:51:54

    수정 2012-05-22 오전 9:56:13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신용회복기금의 전환대출상품인 바꿔드림론이 출시 4년 5개월 만에 지원 금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에 나섰다.

바꿔드림론은 금융감독원 신용등급 기준 8등급의 서민들과 30~40대 회사원이 주로 이용했으며, 이들은 주로 500~1000만원을 40%대의 고금리에 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캠코에 따르면 바꿔드림론은 2008년 12월 출시 이후 지난 18일까지 10만264명의 서민들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원된 금액은 1조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는 2008~2009년 1만4936명, 2010년 1만6569, 2011년에는 4만6164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바꿔드림론은 금리가 20% 이상인 대부업체, 저축은행의 대출을 신용에 따라 8.5~12.5%의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자격 요건은 신용등급 6~10등급으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과거연체 기록 보유 및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제외된다.

보증 규모는 최대 3000만원이다. 다만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원리금 상환비율이 40%를 넘지 말아야 한다. 상환기간은 최대 5년이며,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이다.

캠코 관계자는 "하루 300여명이 바꿔드림론을 이용하고 전화, 창구 등을 통해 하루 2000여명이 상담을 받는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전체 대출 실적인 4752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캠코는 올해 2월부터 `성실상환자`를 추가 지원하고 신청 요건도 완화하는 한편 15개 광역자치단체에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여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감사원은 지난 2월 바꿔드림론을 국민편익증진분야 서민금융지원 모범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캠코가 바꿔드림론 이용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가 39.8%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7.1%, 20대 17.3%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급여소득자가 67.7%로 자영업자의 30.5% 보다 많았다.

이용자의 58%는 바꿔드림론으로 갈아타기 전 40%대의 고금리대출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용자의 대부분은 500~1000만원의 소액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바꿔드림론을 통해 연평균 11%의 은행대출로 전환할 수 있어 연간 30% 가량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저소득·서민층의 접근성을 더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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