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이번 M&A로 호남석유가 고속성장중인 동남아 시장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원료 구매 및 해외 판매시 시너지 창출 등 이익창출 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등 아시아권이 잇단 설비 증설로 인한 격쟁 격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인수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1조1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EBITDA가 2010~2011년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타이탄 또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EBITDA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수후 5년이면 투자비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사간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이익창출 능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호남석유가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추가적인 M&A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타이탄 인수를 계기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중장기 목표인 2018년 매출액 40조원을 감안할때 추가적인 M&A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동과 중국의 생산설비 증설 여파로 하반기 업황 둔화가 우려되는 만큼 시장 점유율이 큰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공격적인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의 변신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3분기 이후 이익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아시아 특히 중국의 증설이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올해 중국의 합성수지 수입은 15~20% 감소할 것"이라며 "폴리올레핀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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