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원 뚝섬4구역 주인찾을까?

오늘 오후 2시경에 온비드 개찰
  • 등록 2009-10-20 오전 9:27:26

    수정 2009-10-20 오전 9:27:2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번에는 뚝섬 상업용지 4구역 주인이 나타날까?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뚝섬 상업용지 4구역에 대한 3차 공매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진행했고, 그 결과를 오늘(20일) 오후 2시경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과 9월에 매각을 추진한 뚝섬 상업용지 4구역은 이번에 당초 매각 예정가보다 10% 낮은 3500억원에 매각을 추진했다. 이는 2005년 최초 매각 금액인 4400억원(3.3㎡당 7700만원)보다 1000억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뚝섬 4구역은 2005년 P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됐지만 최초 낙찰자가 잔금을 내지 못해 지난해 계약이 취소됐고 올해 다시 매물로 나왔다.

시는 뚝섬 4구역을 지난 4월과 9월 최초 매각 때보다 13% 낮은 3880억원(3.3㎡당 6700만원)에 공개 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을 시도했지만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매각 역시 예정가격이 종전보다 380억원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사업성이 불투명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3㎡당 60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땅값도 부담이지만 호텔 등 숙박시설 의무건립(연면적의 30%), 주거시설 비율 제한 등 부지 활용 규제도 많다"며 "땅값을 대폭 낮추거나, 용도 변경 등 사업조건이 달라지지 않는 한 뚝섬 4구역 매각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들어 매각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B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고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뚝섬 상업용지의 경우 주변지역 개발 호재가 풍부해 개발업체나 건설사 입장에선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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