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대통령 서거)DJ "북한 2차 핵실험 용납못한다"

  • 등록 2009-08-21 오전 9:34:46

    수정 2009-08-21 오전 9:34:46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일부 공개된 일기에서 북한 핵재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과 핵개발 재추진 등 발표한 것과 관련해 "예상했던 일이다. 6자회담 복구하되 그 사이에 미국과 1 대 1 결판으로 실질적인 합의를 보지 않겠는가 싶다"고 기술했다.

또 북의 2차 핵실험에 대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도 아쉽다"며 "북의 기대와 달리 대북정책 발표를 질질 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주력하고 이란, 시리아, 러시아, 쿠바까지 관계개선 의사를 표시하면서 북한만 제외시켰다"며 "이러한 미숙함이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하게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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