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스마트그리드 시장확대` 수혜주는?

"차세대 전력망..2030년 780억불 시장"
LS산전·일진전기·LS 등 투자유망
  • 등록 2009-06-02 오전 9:14:03

    수정 2009-06-02 오전 9:14:03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 기술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뜻한다.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전력망은 100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가 확산되고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려면 좀더 똑똑한 전력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녹색성장의 인프라인 스마트그리드는 선택이 아닌 속도의 문제"라며 "올해 내내 스마트그리드가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그리드의 개념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그리드 구축효과-전력 분산
예를 들면 전력 소비는 계절적으로는 여름, 시간대별로는 오후 시간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발전설비는 최고 소비량에다 10% 정도의 예비력을 감안해 증설될 수밖에 없고, 평균 설비 가동률은 70% 수준에 그친다. 그만큼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는 수급 상황별로 차등 요금제를 적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할 경우 전기요금에서만 연간 1조8000억원이 절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든다.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전세계적으로(2020년 기준) 24억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할 것이란 게 업계측의 추산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신재생에너지는 일조량, 바람의 세기 등등에 따라 전력 생산이 불규칙한데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할 경우 고르고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전기자동차 도입, 전력 품질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자동차가 도입되면 전력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해야하는데 스마트그리드의 역할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중점 녹색기술 개발과 상용화 전략`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를 세계적 선도기술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까지 스마트그리드에 필수적인 지능형 전력망(Advanced Metering System)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스마트그리드시장은 2030년께 만개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시장은 2020년 400억달러, 2030년 78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 로드맵대로 스마트그리드를 선도적으로 구축할 경우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스마트그리드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뉠까. 김 연구원은 양방향 정보통신 시스템업체, 스마트 미터링/AMI, 분산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 전기품질 보상장치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수혜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배전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 영역이 송전에서 배전까지 걸쳐 있어 향후 제품 확장이 가능한 기업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LS산전(010120)일진전기(103590), LS(00626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적극적인 R&D투자로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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