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자신이 주창해 온 `대체 에너지 구상` 의지를 대내외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지난해 자동차업체 대표들과의 만남을 두 차례나 연기했던 것에 따른 보상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영위기에 봉착한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는 그동안 엔화약세와 고용비용 부담 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해왔지만 부시 행정부는 `스스로 경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다.
부시 대통령은 "휘발유에 의존하면 테러리스트들이 휘발유 네트워크를 파괴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결국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된다"며 "하이브리드카는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힘을 합쳐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는 것은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자동차업계와의 불필요한 마찰 요인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포드와 GM, 크라이슬러 미국 ‘빅3’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다음주에 재회동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미국 의회 등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 개방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시 대통령과 빅3 CEO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