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16일 세종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플레너스(037150)의 영화사업부 시네마서비스의 물적분할이 추진 중인 가운데 시네마서비스의 향방에 따라 영화 산업의 세력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가능한 4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송 애널리스트가 첫번째로 제시한 시나리오는
오리온(001800)의 자회사로서 쇼박스와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플렉스로의 매각. 송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가 시네마서비스 사업부가 필요하기는 하나 자체 제작 라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전에 접촉이 있었으나 가격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접촉 가능성은 있으나 적정 가격 협상에 있어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오리온 그룹이 최근 스포츠토토 인수 등으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롯데시네마로의 매각. 송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롯데그룹의 특성상 영화 제작산업과 같이 예측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것과 가치 산정에 있어 시네마서비스와 견해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업계에서도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CJ엔터테인(049370)먼트로의 매각. 송 애널리스트는 1년 전 매각 협상을 진행했었다는 점에서 CJ엔터로의 매각이 거론되고 있으나 ▲CJ엔터가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부담이 생긴다는 점 ▲CJ엔터의 자체 제작·투자 능력이 향상된 상황에서 시네마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점 ▲인수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가격 등으로 협상에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CJ엔터가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할 경우 산업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번째 시나리오로 송 애널리스트는 벤처캐피탈 등 금융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금융자본이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하게 된다면 현 구도는 유지될 것이지만 최근 시네마서비스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멀티플렉스 사업의 자금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투자 부담이 생길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