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경제 허브 목표-FT

  • 등록 2002-03-18 오전 10:26:51

    수정 2002-03-18 오전 10:26:51

[edaily] 한국이 아시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관문(gateway)이 되기를 목표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가 18일 보도했다. 한국의 수도 서울은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인 일본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사이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동북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FT는 지난주 북미 최대의 항공업체 델타항공이 인터뷰에서 "서울을 동북아 지역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서울의 잠재성을 설명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과 2시간 이내의 거리를 유지, 15억 인구의 중심부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 경제는 전세계 13위 규모로 향후 톱 10 안에 들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중국와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서울에 기반을 두고자 하는데, 이는 서울이 보다 더 개방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낮은 범죄율과 쾌적한 기후 등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한국이 중국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경우 북한과 중국의 문화, 경제적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은 인구학적으로 세계 3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홍콩과 싱가포르, 도쿄 등에 비해 명성이 부족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홍콩의 미국계 은행 관계자 한 사람은 "서울은 갈 길이 멀다"면서 "규제가 많고 세금이 높으며 금융시장이 취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개방성과 유연성, 투명성의 측면에서 뒤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한국인들의 교육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전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적으며 노동시장이 비탄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의 존재도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거점을 두기를 꺼려하는 이유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서울의 매력은 선진기술 수준이 높고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스트럭쳐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규제완화와 외국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파이낸셜 포럼의 부회장 제임스 루니는 "서울이 아시아 경제의 유일한 중심지가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틈새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