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 변해야만 산다 - WSJ

  • 등록 2000-08-24 오후 12:52:10

    수정 2000-08-24 오후 12:52:10

J.P.모건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수출입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본 나라는 중국이며 가장 손해를 본 나라는 일본이라고 밝혔다고 24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J.P.모건은 순 수출액과 순 수입액을 기준으로 수출 성과를 측정했다. 보고서는 "1990년대에 연간 시장 점유율에서 평균 10%포인트를 상승시킨 중국의 능력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의 연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8%포인트 하락, 일본이 가장 큰 패자라고 말했다. 물론 아시아 개도국의 수출물량중 많은 부분을 일본 자회사가 차지한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일본의 수출시장 비중이 최근에 상승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기업가들이나 정부 관리들은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또 일본은 국내와 3시장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데 특히 전자와 통신장비 분야에서 서구와 아시아의 경쟁자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링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주식 디렉터인 제임스 스콰이어는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 마진은 9%를 넘지만 소니의 마진은 겨우 4% 정도"라면서 "이익 마진이 일본 기업이 직면하게 될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통산성의 고위직 관리들도 잃어버린 10년이었던 1990년대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충분한 필요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잠재적 고객이었던 중국이 일본 대신에 다른 나라에 주문을 내고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공략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경상수지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시스템 통합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아시아인포 홀딩스의 사장인 Q.D.왕은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뒤쳐져 있다"며 "고객들에게 장비를 추천할 때 일본보다는 서구쪽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기업들은 지금 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빠른 기술 변화의 속도가 일본외의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시장 진입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루스트 테크놀로지는 6월초에 후지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의 통신시장과 아시아의 3시장에 진입하기로 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제휴는 지금 통산성의 권장 사항이 됐다. 자기 완결적인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을 버리라는 것이다. 통산성의 한 관리는 "일본 기업들은 대량 생산에서 벗어나야만 한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면 더 이상 부가가치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기업이 더 이상 모든 것을 다 개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제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것. 만약 일본 기업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품을 포기하고 비 일본기업과의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주요한 신 영역에서의 취약점을 보완한다면 일본의 수출 시장 점유율 하락은 반전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점유율 하락은 계속될 것이며 더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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