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유럽 연극 무대 오른다

오는 25일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주요도시 공연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같은 제목으로 무대 올려
  • 등록 2024-10-13 오후 2:01:32

    수정 2024-10-13 오후 2:01:32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연극 무대에 오른다.

13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극단 INDEX는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 볼로냐·로마·밀라노·토리노, 프랑스 파리 등에서 공연한다.

다리아 데플로리안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연극 무대로 옮겨 담은 것으로 같은 제목으로 관객을 만난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극단 INDEX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부터 이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극단 INDEX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몇 년 전부터 한강의 작품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

데플로리안은 “2018년 친구를 통해 한강 작가의 책을 추천받아 몇몇 배우들과 함께 ‘채식주의자’를 읽게 되면서 연극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수상으로 인해 연극 역시 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연극 ‘채식주의자’는 극단 INDEX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극장 및 페스티벌과 공동 제작했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한국어로 집필된 소설이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충실히 제작될 수 있게 검수 작업을 지원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열풍은 프랑스에서도 뜨겁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지난해 8월 프랑스판으로 출간한 현지 출판사인 그라세는 책이 없어 못 파는 지경으로, 추가 인쇄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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