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마트제조 전문 기업을 세계로”…한-베 정부 ‘맞손’

중기부,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협력의향서 체결
베트남 제조업 디지털전환 위해 국내 기술 전수
국내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기대
  • 등록 2024-09-01 오후 12:00:00

    수정 2024-09-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위해 양국 정부가 손을 맞잡았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은 제조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로봇, 머신비전 등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후잉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한·베트남 유관기관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이 골자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에는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술혁신청이 참여했으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후잉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중기부는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베트남과 공유하고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베트남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중기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중기부는 같은 달 29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기술혁신청에서 양국의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ICT) 기업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기술교류회에서는 한국 스마트공장 우수 사례 발표, 베트남 스마트공장 수요 현황 공유, 양국 간 스마트제조혁신 기술 협력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중기부와 추진단은 이번 행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달 말 베트남 빈증에서 개최 예정인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K스마트제조 전문기업관을 운영하고 한-베트남 디지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중기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어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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