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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셀트리온(068270)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험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3대 PBM 중 한 곳과 짐펜트라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해당 PBM과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제품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처방집 등재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옵텀(OptumRx)의 공보험 처방집 등재에 이어 이번 PBM 계약으로 3대 대형 PBM 중 두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유플라이마는 이 두 곳의 PBM을 통해서만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50%에 달하는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회사는 유플라이마 미국 판매에 있어서 핵심 전략으로 실행중인 ‘이중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구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2025년부터 적용 예정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고려한 회사의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IRA 적용 이후 연간 환자 부담금 2000달러 이상인 의약품은 초과 부담분의 60%를 보험사에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적고 가격도 낮은 제품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점유율이 높은 대형 PBM에 리베이트가 낮은 Low-WAC 제품을 신속히 등재함으로써 시장 공략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낮은 리베이트율을 적용받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또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이 하반기부터 아달리무맙의 또 다른 주요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RA) 질환으로 유플라이마의 타깃 시장을 확대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가 미국에서 점유하고 있는 186억 1900만 달러(한화 약 24조 2047억원, 2022년 기준) 규모 시장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남은 한 곳의 대형 PBM을 비롯해 중소형 PBM들과도 빠르게 계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내기 위한 모든 준비를 상반기 안에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