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산 요소 수입 차질에 따른 국내 경유(디젤)차용 요소수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생산·판매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장영진(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지난 6일 서울 신천동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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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10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을 비롯한 관계자와 서울 양천구 HD현대오일뱅크 서부트럭터미널주유소를 찾아 요소수 판매·재고 현황을 살피고 “국민께선 안심하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 약 97%의 주유소에선 요소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다”며 “범정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품절 주유소에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원료인 요소도 국내 재고와 중국 외 계약 물량을 4.3개월 치 확보한 상황”이라며 “기존 계약한 베트남산 요소 5000톤(t)도 내주 입항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해관(세관)이 지난달 말 자국 비료용 요소 수급 차질을 이유로 산업·차량용 요소 수출을 비공식 통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에선 요소수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2년 전 같은 이유로 요소수 생산이 정상화하기까지 1~2개월간 요소수 가격이 치솟고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트럭 등 운행에 차질을 빚은 ‘요소수 대란’을 경험했다. 정부와 롯데정밀화학 등 요소 생산기업들은 그때와 달리 3개월 치 이상의 재고가 있고, 대체 수입처도 미리 확보해두었다고 하지만, 일부 소비자가 미리 대량으로 사두려 하거나 유통자가 가격을 올리는 등의 사재기 우려가 남아 있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이에 대응해 1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주로 경유를 쓰는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물류기지 인근 주유소 50곳을 현장 점검하고 요소수 사재기 방지를 위한 판매물량 제한과 요소수 가격 안정을 위한 사업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