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1~5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中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 전년비 37.3% 증가
테슬라 1년 새 59.9% 성장…시장 점유율 확대
현대·기아차 4위…“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대”
“中 전기차 업체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시작”
  • 등록 2023-07-10 오전 9:19:15

    수정 2023-07-10 오전 9:19: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테슬라가 올해 1~5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20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전기차엔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
테슬라는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전기차 47만2000대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9.9% 증가한 규모로, 이 기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도 2022년 1~5월 19.8%에서 올해 1~5월 23.1%로 확대됐다.

폴크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이 속한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26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로 2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푸조·지프·피아트 등이 속한 스텔란티스 그룹은 20.9% 증가한 21만7000대의 판매량으로 3위(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4위는 현대차·기아로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난 21만1000대를 판매했으며, 5위는 BMW로 같은 기간 17% 증가한 14만9000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BMW의 올해 1~5월 점유율은 각각 10.3%, 7.3%로 집계됐다.

중국 내수시장의 강자인 SAIC(상하이자동차) 그룹은 유럽 지역에서의 MG 브랜드 MG-4, MG-5, MG-ZS 모델의 판매 호조로 올해 1~5월 지난해 대비 세자릿수의 성장률(137.5%)을 유일하게 기록했다.

(표=SNE리서치)
SNE리서치 관계자는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 3·Y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 영향을 받았고, 폴크스바겐 그룹은 해외 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 스텔란티스 그룹은 피아트 500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새롭게 출시된 코나(SX2) 일렉트릭과 EV9의 판매 개시,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반등하면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표=SNE리서치)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올해 1~5월 전년 동기보다 70.5% 증가한 24만2000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하며 북미나 유럽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은 51.7% 늘어난 61만1000대, 유럽 지역은 23.7% 증가한 113만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BYD, MG 등 주요 중국 전기차 업체가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안정성·품질·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 업체의 주요 해외 진출 지역인 유럽·아시아 지역의 전기차 인도량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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