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생수 1위 지킨 제주삼다수의 비결

단일 취수원 엄격 관리…축구장 100개 규모 토지 매입 관리
1시간 간격 수온·산성도 등 4개 항목 엄격 모니터링
  • 등록 2023-04-28 오전 8:15:48

    수정 2023-04-28 오전 8:15:4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생수를 사 먹는 게 당연한 시대를 맞아 생수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관련업계와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생수제조업체는 60여곳으로 200개가 넘는 생수 브랜드가 있다. 특히 생수는 무미·무색·무취 등의 특성을 지녀 브랜드간 차별화가 어렵다. 가격 저항력이 크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아 업체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88년 출시 이후 25년간 국내 생수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제주삼다수의 비결은 무엇보다 엄격한 품질관리로 꼽힌다.

특히 일반적인 국내 먹는샘물 판매사는 하나의 하청업체가 여러 브랜드에 생수를 납품하거나, 한 브랜드에서 여러 수원지를 사용하고 있어 취수원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제주삼다수는 하나의 수원지에서 오직 한 제품만 생산하고 있어 더욱 엄격하게 수질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의 잠재오염원을 원천 차단한다”며 “특히 취수원 보호를 위해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70만㎡)를 매입·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와 수온, 전기전도도, PH(산성도) 등 4개 항목을 모니터링 및 분석하며 취수원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의 자격까지 획득해 품질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

제주삼다수는 최근에는 브랜드 모델인 아이유와 함께 신규 광고 캠페인 ‘우리가 믿는 물, 제주삼다수’를 공개하면서 제주의 청정이미지에 더해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국민 브랜드로 인정받으려면 끊임없는 품질관리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주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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