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이 ‘당협 쇼핑’을 하고 있다는 당내 일부 지적에 “지금 지도부 최고위원들 중 지역구가 없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
7일 정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정진석 의원이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저도 2년 후에 국회로 가고 싶고 지역구가 필요하다. 이미 조직위원장,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공석이 된 지역 공모가 뜨면 지원하고 심사받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6일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혁신도 정도(正道)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며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으냐”면서 ‘당협 쇼핑’의 사례까지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저는 작년 4·7 보궐선거 공관위원장, 6·1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공천에 대해 한마디 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 본인 편이라고 ‘페이버’를 주면 공천의 리더십이 서겠나.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공천 혁명의 요체”라며 “정 최고위원은 출중한 정치 역량을 갖춘 분으로 본인 지역구인 수원에 나가서 정정당당하게 평가받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주장했다.
수원에서 18대와 19대 의원을 지낸 정 최고의원은 지난해 11월 수원을 떠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으나 떨어지자 이번에 다시 분당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지원했다.
이를 두고 정 최고위원은 “공석이 된 서초 당협위원장 공모가 나 지원했지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에서 떨어져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몇 개 지역 공모가 나 분당을에 지원하고 또 조강위 심사와 면접을 봐 합격을 한 것을 갖고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수원에 지역구가 하나 더 늘면서 제 지역구만 다 찢겨 공중분해되면서 사라져버렸다. 쉽게 말하면 여기 가라 저기 가라 그래서 제가 여기 갔다 떨어지고 저기 갔다 떨어진, 저도 되게 슬픈 사람”이라며 자신이 오랜 지역구인 수원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